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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간연예스포츠) 신비한 여배우의 눈빛이 인상적인 영화 <약지의 표본>(감독_디안느 베르트랑/수입_(주)CNS FILMS/배급_프리비젼엔터테인먼트)에서 ‘코스타’역을 맡은 남자 배우를 보다 보면 “어, 저 사람 어디서 봤는데!”라고 느낄 것이다. 2006년 국내에도 개봉돼 젊은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던 화제작 <에쥬케이터>의 주인공 ‘스티페 에르체그’이다.

유러피언 극장협회에서 착실히 연기수업을 받은 준비된 배우, 스티페 에르체그

영화 <약지의 표본>에서 ‘코스타’를 연기한 스티페 에르체그(Stipe Erceg)는 1974년 크로아티아에서 출생했다. 그가 태어났던 1974년 당시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로 통합돼 있던 시절. 어린 시절을 독일에서 보낸 그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베를린의 유러피언 극장협회에서 연기공부를 하며 착실히 연기 수업을 받았다. 이후 2004년 <유고 트립>으로 막스 오퓔스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독일영화계의 신예 스타로 떠올랐다. 같은 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큰 호평을 받은 <더 맨>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게으름뱅이 역할로 독일영화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혁명가를 꿈꾸는 젊은 독일 청년을 연기해 호평 받은 2005년 독일 최고의 화제작 <에쥬케이터>는 그 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영화제 내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으며 이듬해 국내에 정식 개봉돼 ‘스티페 에르체그’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다.

8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약지의 표본>에서는 약지 손가락 끝을 사고로 잃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낯선 항구도시로 온 여주인공 ‘이리스’와 호텔방을 함께 사용하는 남자 ‘코스타’역을 맡았다. 밤에는 이리스가, 낮에는 야간 일을 하는 그가 함께 방을 쓰면서 그들은 서로가 남긴 흔적을 보며 짧은 사랑을 키운다. 이리스를 쫒는 코스타의 애닳은 시선은 적은 출연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에쥬케이터> 이후로 국내에도 골수 팬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 스티페 에르체그의 새 영화 <약지의 표본>. 오는 8월 23일 명보극장과 필름포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지폴뉴스]   일간연예스포츠 전선옥기자   mr732177@esport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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