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시중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이 출시 사흘 만에 신탁자산 15억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청년희망펀드 가입에 유명인들이 가세하면서 금액이 15억원이 넘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26일 법무부 공익신탁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국민·신한·우리·농협은행은 22일) 출시한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은 출시 사흘만인 25일 오후 기준 15억5288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1호로 가입한 후 금융그룹 회장들이 발빠르게 동참했고 관료에서는 최경환 부총리를 포함, 각부 장관들이 잇따라 가입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등이, 지자체장에서는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등이 가입행렬에 동참했는데요. 은행들도 유명인사 가입을 홍보하며 분위기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인 지난 21일 상품을 내놓은 KEB하나은행은 지난 22일 열린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행사'에 박세리 선수 및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 유명인사를 초청했는데요.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함영주 행장이 직접 나선 기부행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희망펀드 1호 가입자'되는 행운도 누렸는데요. KEB하나은행은 과거 서울 신탁은행이 맡던 공익신탁업무 유산이 있어 가장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이 은행 고객인 가수 주현미가 평소 거래하던 강남의 한 영업점에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고, KB국민은행도 같은 날 이 은행이 후원하는 박인비 골프 선수가 강남에 위치한 무역센터종합금융센터에서 청년희망펀드 고객이 됐습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즈 여자농구단 소속 5명의 선수들(정미란, 강아정, 김보미, 김수연, 홍아란 선수)이 천안에 위치한 락스타 안서동 출장소에서 이 상품에 단체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4일 서울 동남권 복합쇼핑몰인 '가든파이브' 상인들 2000여명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는데요.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요청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재계에서는 별 반응이 없다고요?
= 네. 은행권의 열전과 반대로 재계쪽은 아직 움직임이 없는데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동참의사는 밝혔지만 아직 선뜻 나선 사람은 없는데요. 특히 법인돈은 배제하고 사재만 수용하다보니 더욱 신경이 쓰인다는 속내가 있다고 합니다. 전문경영인과 달리 오너는 사회가 보는 눈도 다른데다 펀드의 용처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 얼마를 어떻게 내야할 지 갑갑해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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