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9∼10월 산악사고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추석 연휴를 맞아 가을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 26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추락, 조난 등 산악사고는 모두 2천21건으로 집계됐다죠?

=. 이 가운데 산악사고는 10월 276건, 9월 270건으로, 연중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는 5월이 193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월 평균 산악사고가 170건인 것을 감안할 때 단풍철인 9∼10월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올해 들어서도 이번 달 25일까지 발생한 산악사고는 182건으로 집계됐다면서요?

=. 24일 오후 7시 40분께 안양시 만안구 삼성산 호압사 국기봉 0.3km 부근에서 A(36)씨가 조난당해 119구조대에 신고했습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몰 시간이 앞당겨진 것을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사고였으며, 다행히 A씨는 거북바위 근처에서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귀가했습니다. 이에 앞선 20일 오후 1시 20분께 군포시 산본동 수리산에서는 발목을 다친 B(48·여)씨가 걷지 못해 들것에 실려 내려왔고, 같은날 낮 12시 30분께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삼성산에서 등산을 하던 C(45·여)씨가 나뭇가지에 눈을 찔리는 상처를 입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소방당국은 추석연휴를 지나고 나면 산악사고가 200여건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죠?

=. 이처럼 단풍철 산악사고가 집중되면서, 소방당국은 산행 전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반 계획을 세우고 일몰 전 하산을 미리 준비해야 조난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특히 음주 산행은 사망사고에 이를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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