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한적) 혈액원이 최근 3년간 헌혈자의 피를 뽑는 과정에서 하루 평균 7건꼴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28일 한적에 따르면 지난해 채혈 부작용은 모두 2천778건이 발생해 하루 평균 7.6건꼴의 부작용을 기록했다죠?

=. 앞서 2012년에 2천740건으로 하루 평균 7.5건꼴이었고, 2013년에는 2천837건으로 7.8건꼴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는 모두 1천427건의 채혈 부작용이 일어나 하루 평균 7.9건꼴로 거의 8건꼴에 육박했습니다. 

-. 한적은 채혈 부작용으로 증상이 심한 헌혈자들에 대해서는 병원 치료 등의 보상금을 지급했다면서요?

=. 한적은 지난해 채혈 부작용 453건에 대해 1억437만원의 보상금을 주었습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6천937만원(379건)과 8천233만원(371건)의 보상금을 줬습니다. 채혈 부작용 유형으로는 혈관 미주신경반응, 피하출혈, 구연산반응 등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2천778건 중 혈관 미주신경반응 1천352건(48.7%), 피하출혈 1천50건(37.8%), 구연산반응 55건(2%), 기타 321건(11.5%) 등이었습니다.

-. 혈관 미주신경반응은 어지럼증세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어 쓰러지는 것이고, 피하출혈은 피부 아래에 피가 괴는 것을 가리킨다죠?

=. 그렇습니다. 구연산반응은 헌혈하면서 혈액 응고를 방지하려고 쓰는 구연산이 체내 칼슘 이온을 감소시켜 저칼슘혈증을 유발해 나타나는 멀미와 비슷한 증상을 말합니다.

이들 가운데 헌혈자에게 보상해준 유형은 주로 혈관 미주신경반응이었다고 한적은 설명했습니다.

-. 한적 혈액원은 전국에 모두 15곳이 있다죠?

=. 이와 관련 한적 측은 "이런 부작용을 줄이고자 헌혈 전 혈액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한 정보 조회와 사전 검사 및 문진을 강화하겠으며, 헌혈 후에도 헌혈자에게 15분 이상 휴식을 취하도록 해 건강 상태를 관찰하겠다"며 "채혈 담당 직원의 안전 교육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채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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