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지나면 손가락 끝이나 손목, 손바닥이 저리고 아픈 경우가 있는데,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면서 평소보다 손목 근육 등을 무리하게 쓴 탓입니다.

-. 대표적 명절병인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3.6배 더 많았다죠?

=. 그렇습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질병코드 G560) 환자는 2010년 13만명에서 2014년 16만8천명으로 5년간 3만9천명(29.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299억원에서 383억원으로 85억원 늘었습니다. 

-.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특히 여성 중 많았다면서요?

=. 작년 여성 환자는 13만2천62명으로 남성 환자(3만6천389명)의 3.6배나 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여성은 전체 환자 중 50대의 비중이 43.9%나 됐고 남성의 경우 환자의 29.5%가 50대였습니다.

손목터널(수근관)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로, 9개의 힘줄과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곳입니다.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압력을 받거나 좁아져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합니다.

-. 국가건강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손끝이 따끔따끔하거나 화끈거리고 저림 증상이나 통증이 느껴진다죠?

=. 야간에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할 때는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단추를 끼우고 젓가락질을 하고, 빨래를 짜는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손목 동작 등으로 인한 과도한 손 사용이 꼽힌다면서요?

=. 가끔 손 저림이 나타날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 손목이 굽혀지는 자세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손목 아래에 쿠션을 받쳐 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만약 수면시 통증이 고민이라면 손목 부목을 착용하고 자는 게 좋습니다.

발병시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요법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송편 빚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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