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의 월간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의 9월호 '더 랍스터'(The Lobster)가 30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에 공개됩니다. 내용 알아봤습니다.

 

- 이번 앨범은 동명 영화에 영감을 얻었다구요.

= 그렇습니다. 9월호 'The Lobster'은 동명의 영화 '더 랍스터'(10월 29일 개봉,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로, 일렉트로니카 장르에 도전해 영화 못지 않은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노래를 만들고자 했답니다. 정석원이 작곡했고, 윤종신이 작사에 참여했습니다.

 

- 영화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 맞습니다. 영화 '더 랍스터'는 일정 기간 내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커플 메이킹 호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로, 남자 주인공은 짝을 얻는데 실패하면 100년 넘게 살 수 있고 평생 번식을 할 수 있는 '랍스터'가 되고 싶어합니다. 보통의 사랑관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설정입니다.

 

- 윤종신은 영화를 본 후 '상식의 폭력'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떠올랐다죠.

= 네. 룰을 지키지 않으면 처참하게 응징 당하는 영화 속 모습들이 다수의 의견을 '상식'으로 규정하고 다양성을 말살시키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꼈답니다. 그는 사랑에 있어서도 '이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이런 사랑이 좋은 거다'라고 단언하고 강요하는 이 사회의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가사 키워드를 'blind(블라인드·눈이 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영화 속 남자 주인공처럼 랍스터가 되고 싶다"고 표현했습니다.

 

- '월간 윤종신'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 그렇습니다. 영화, 전시,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월간 윤종신'은 지난 8월엔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감독 에릭 라티고)'를 보고 노래 '사라진 소녀'를 만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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