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10% 내외의 우리은행 지분을 중동국부펀드에 매각하기 위해 실무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매각가격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아부다비투자공사와 우리은행 매각협상 중이죠?
= 네, 그렇습니다. 30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담팀을 꾸려 우리은행 매입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8월30일부터 9월 3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방문해 ADIC와 두바이투자청(ICD),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국부펀드 관계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지분 매입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7월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51.04% 중 30%를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후 ADIC측이 지분 일부 인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이번 협상에서 10% 내외의 지분을 팔 것으로 예상됩니다.

 

- 매각가가 관건이라고요?
= 네. 양측은 아직 실무 협상 테이블에 매각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채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금융당국에선 1만원선을, ADIC에선 주가의 하하선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서 추정하는 매각가는 우리은행 현 주가 수준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와관련 "현재 중동 지역의 잠재투자자와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나 잠재투자자들이 확정적 투자의사를 밝힌 바는 없으며, 매각조건, 매각가격 등도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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