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후보군이 사실상 4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예비인가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가 시작됐죠?
= 네, 그렇습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위한 1차 신청을 받을 예정인데요. 금융위는 오는 12월 최대 2곳의 사업자를 발표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낼 계획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소수의 영업점, 또는 영업점 없이 업무 대부분을 자동화기기(ATM), 인터넷 등 전자매체를 통해 운영하는 은행을 의미하는데요. 현재까지 인가를 받기 위해 뛰어든 곳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KT 컨소시엄', '인터파크뱅크 그랜드 컨소시엄', '500V 컨소시엄' 등 4곳으로 압축됐습니다.

 

- 선정 평가방법은 어떻게 됩니까?
=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은 자본금 규모와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설비인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큰 배점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업계획'입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배점을 1000점 만점으로, 사업계획 부문에 총 700점을 부여했는데요. 나머지 항목은 각각 100점씩 배분됐습니다.

사업계획 심사에는 사업계획의 혁신성, 사업모델의 안정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국내 금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 기여, 해외진출 가능성 등 5가지(500점)가 중점적으로 반영될 예정인데요. 사업계획 중에서도 '혁신성' 부분이 250점으로 가장 비중이 컸습니다.

혁신성은 새로운 금융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등 기존 관행을 혁신하고, 은행시장을 보다 경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따질 예정이고, 또 사업계획 중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 항목도 배점이 100점으로 높았습니다.

평가할 때, 대주주 결격사유, 경영건전성기준 준수 등 은행 인가와 관련해 충족돼야 하는 요건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에서 적정성을 먼저 심사하는데요. 이후 제반 인가요건을 충족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장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항목별로 심사·평가할 예정입니다.

평가위원회는 금융, IT(보안), 핀테크, 법률, 회계, 리스크관리, 소비자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은행의 사업의 차별화가 관건"이라며 "니치마켓을 얼마나 잘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인터넷은행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이번 예비인가를 받는 은행들이 성공해야 한다"며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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