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잠복 결핵을 진단하는 시약이 국내에서 품귀 현상을 빚자 질병관리본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질병관리본부는 투베르쿨린 결핵 피부반응 검사(TST)에 사용되는 PPD 시약을 덴마크에서 이달 초 40만명 분, 같은 달 중순께 20만명 분 등 총 60만명분을 선적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죠?

=. 질병관리본부는 늦어도 11월 중순 이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정 등을 마무리하고 전국 보건소에 시약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5세 이하 어린이의 잠복 결핵은 PPD 시약을 이용한 TST로만 검출할 수 있으며, 5세 이하 어린 감염자는 가래에 결핵균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엑스레이에도 특이한 소견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잦아 일반적인 결핵 검사법으로 확인이 쉽지 않습니다.

-. 손목과 팔꿈치 사이 팔 안쪽 피부에 '투베르쿨린' 검사액을 주입해 2~3일 뒤 10㎜ 이상 크기의 돌기가 생기면 잠복 결핵 감염을 뜻한다죠?

=.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결핵 역학조사를 2배 이상 확대하면서 PPD 시약의 수요가 증가했으나 제조사의 사정으로 공급이 지연된 탓에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PPD 시약을 생산하는 덴마크의 SSI사에 5월께 직접 방문, 한국에 시약을 보낼 수 있도록 설득해 이달 안에 총 60만명 분의 시약을 선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잠복 결핵이란 결핵균에 감염돼 있으나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면서요?

=. 네, 결핵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결핵균을 전파시키지도 않습니다. 잠복 결핵 감염자의 10% 정도는 결핵 환자로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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