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주택 구입에 적극 나서면서 정부의 디딤돌 대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5% 증가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하는 주택담보 대출인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의 실적이 8월 현재 5조677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조4201억원) 대비 약 4.7%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대출건수 역시 5만9699건으로 585건 늘었습니다.

월별로는 1월 6407억원, 2월 7212억원, 3월 6845억원, 4월 5362억원, 6월 1조2392억원, 7월 6304억원, 8월 5174억원인데요. 여름철 비수기인 7·8월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출액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6월 대출 금액과 건수는 각각 1조2392억원, 1만4010건을 기록하며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1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디딤돌 대출은 지난해 1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금, 근로자서민 주택 구입자금, 우대형 보금자리론 등을 통합해 출시됐으며 기본적으로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데요. 부부합산 연소득, 다자녀 가구, 청약 여부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금리를 시중 은행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전셋값으로 집을 구입하는 것과 차이가 없어지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실제로 국토부의 주택매매거래량 통계를 살펴보면 1∼8월 누적 주택거래량은 81만55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1% 늘어났습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1698가구로 7월 말(3만3177가구)보다 4.5%(1479가구) 줄었는데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달(1만2062가구)보다 1.8%(217가구) 감소한 1만1845가구로 집계됐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디딤돌 대출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시중은행 금리보다 낮아진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 반면 전세자금대출은 줄었다고요?
= 네. 디딤돌 대출과 달리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실적은 2조936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3조7984억원)보다 29.3% 감소했는데요. 대출 건수도 7만3311건으로 1만9490건 적었습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과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구입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전세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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