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의 긴축정책을 심판하는 포르투갈 총선거가 4일(현지시간)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날 총선에서는 긴축 정책을 펼쳐온 우파 집권당인 사회민주당 연립 여당은 야당인 사회당에 승리를 거두지만 과반 의석은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고요.

=그렇습니다. AFP통신은 총선을 앞두고 발표된 최근 여론 조사에서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이 38%의 지지율을 얻어 안토니우 코스타 대표의 사회당(32%)에 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연립 여당은 230석인 의회에서 99∼114석을 얻어 과반 의석인 116석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수도인 리스본의 전 시장 출신인 코스타 대표의 사회당은 78∼9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고요.

=그렇습니다. 사회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유럽에서 2011년 재정위기 바람이 몰아친 후 집권당이 재선에 성공한 첫 사례로 기록됩니다. 포르투갈은 2011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정위기 때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포르투갈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으로부터 780억 유로(약 103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아 작년 5월 구제금융을 졸업했습니다.

-파수스 코엘류 정부는 구제금융 대가로 공무원 봉급 삭감, 휴가 축소, 세금 인상 등 각종 긴축 정책을 시행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이 개혁이 결실을 보면서 포르투갈은 3년간 경기 후퇴를 끝내고 작년 0.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올해는 1.5%로 경제 성장이 가속할 전망입니다.
또 실업률도 2013년 초반 17.5%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12%로 크게 떨어졌습니다.그러나 포르투갈은 여전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128.7%로 유로존에서 그리스(177%), 이탈리아(13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습니다.
파수스 코엘류 총리는 구제금융을 신청한 사회당을 겨냥해 "사회당이 승리하면 국가를 파산에 몰아넣었던 낡은 선동 정치로 복귀할 것"이라면서 집권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