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에 대한 일반인의 신뢰도가 6개월 전보다 개선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하반기 금융신뢰지수가 상반기에 비해 6.5P 상승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7일 공개한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하반기 금융신뢰지수는 92.7로 상반기의 86.2보다 6.5포인트 상승했는데요. 금융신뢰지수는 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일반인 1천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 답변이, 100 이하면 부정적 답변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첫 조사였던 작년 하반기에는 신뢰지수가 89.5, 올해 상반기에는 86.2였는데요. 올해 조사결과에서는 금융권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26.9%로 6개월 전(34.9%)보다 8.0%포인트 떨어졌고, 긍정적인 응답 비중이 19.0%로 6개월 전(14.1%)보다 4.9%포인트 올랐습니다.

조사항목별로 보면 금융제도의 공정성 및 합리성(76.5→84.9), 금융회사 고객서비스(93.1→100.2), 금융종사자 신뢰도(90.6→97.6), 금융감독기관의 소비자 보호노력(72.1→82.2), 정부 금융정책 정당성(66.5→73.2) 등에 대한 평가가 상반기보다 의미 있게 호전됐습니다.

 

- 하지만 금융권 전반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수준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요?
= 네. 평가가 중립적인 금융회사의 고객서비스(100.2)를 제외하면 나머지 항목 모두 지수가 100보다 낮아 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특히 금융감독기관의 효율성(64.3), 정부 금융정책의 적정성(73.2) 등 금융감독 및 금융정책 부문에 대한 신뢰도가 최하점을 받았는데요. 6개월 전과 비교한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관한 평가(58.7)는 직전 조사(55.4) 때보다는 지수가 호전했지만 '나빠졌다'는 응답이 여전히 63.6%나 돼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부산(99.7), 대구(104.7), 강원(100.7) 지역의 금융신뢰지수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신뢰지수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신뢰도가 낮은 금융감독의 효율성 및 금융정책의 적정성 부문을 중심으로 신뢰도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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