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가뭄으로 인해 개성공단에 공급되는 용수의 양이 줄어 공단 가동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7일 제기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개성공단에 공급되는 하루 용수는 지난해 12월 전 까지만 해도 9000톤이었다고요.

=그렇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날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공급되는 하루 용수는 지난해 12월 전 까지만 해도 9000톤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겨 지난해 12월부터는 이보다 4000톤 줄어든 5000톤의 용수가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심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개성공단에 공급되는 용수는 인근 '월고저수지'에서 끌어오고 있는데 가뭄으로 인해 월고저수지의 저수율이 지난 3월 13%까지 내려가는 등 한때 용수 공급 우려가 심각한 상황까지 갔다고 심 의원은 덧붙였습니다.

-이에 남북은 인근 사천강의 강물을 하루 3만톤 가량 용수로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한때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요.

=그렇습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사천강이 비무장지대(DMZ)의 생태습지를 통과한다며 "비무장지대 생태 습지를 관통하는 사천강의 강물을 비상취수원으로 쓰기 위해서는 생태계 훼손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개성공단 용수를 절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것 때문에 개성공단 운영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사천강물의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최근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사천강을 끌어다 쓸 정도의 긴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며 "절수만으로도 개성공단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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