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전력용변압기의 고효율 기자재로 인증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전력용변압기의 고효율 기자재 인증 요건이 기존 무부하손실에서 기준부하율별 총손실로 변경됨에 따라 자구미세화강판, 규소강판 등을 사용한 변압기도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받을 길이 열렸다.

기존 아몰퍼스 변압기로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받았던 변압기 업체들은 나름대로 불만감을 표시하고 있으나 시장경쟁체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전력부품의 하나인 전력용변압기의 고효율 기자재 인증요건을 기준부하별 총 손실로 변경하는 안을 지난해 3월22일 개정 고시했으며 고시일로부터 15개월만인 지난달 23일 확정, 발효됐다.

개정된 내용은 자구미세화강판, 규소강판을 채용한 변압기도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허락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존의 아몰퍼스 변압기를 생산해 납품을 했던 변압기 업체들은 고효율 변압기 시장에 복병을 만난 셈이다.

아몰퍼스 메탈은 철(Fe), 붕소(B) 및 규소(Si) 등의 혼합물을 이용해 용융, 금속 냉각 등으로 만들어진 비정질 자성재료로서, 원자가 규칙적으로 배열되기 전에 고체화돼 불규칙한 배열 상태를 가진 0.025mm의 합금 박판이다.

이와 같은 비정질 자성재료를 사용한 아몰퍼스 변압기는 75 % 이상의 무부하 손실 절감으로 기존의 규소강판 변압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고 전력비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신기술 변압기로 알려졌다.

현재 아몰퍼스 변압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총 9군데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업체 중 직접 생산 및 유통 판매를 장악하고 있는 곳은 2군데 정도.

이들 업체는 이번 자구미세화강판, 규소 강판을 채용한 변압기의 고효율 인증에 대해 변압기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은 처사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아몰퍼스 변압기 생산업체 한 관계자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조사한 부하율 이용률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18.4%로 나타났다며 자구미세화강판은 부하율이 70% 이상은 돼야 손실이 없는데 우리나라 형편상 극히 제한적인 곳 외에는 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러한 상황을 무시한다면 오히려 손실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효율기자재로 인증을 받게 되면 해당제품은 공공기관 및 일정규모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의무사용토록 제도화돼 있다.

아울러 조달청 우선구매 품목으로 선정돼 고효율제품의 보급 촉진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하고 있다.
무부하손실이란 한 개의 권선에 정격주파수의 전압을 가하고 ,다른 권선은 모두 개방했을 때의 손실을 말하는 것으로 무부하손실은 철손, 무부하전류에의한 권선의 저항손밎 절연물중의 유전체손을 포함한다.

기준부하손실은 어느 한쪽의 권선에 정격주파수의 전압을 가하고 다른 쪽 권선을 단락해 전류를 흘렸을 때의 손실을 말하는 것으로 부하손실은 부하전류에 의한 권선의 저항손, 권선외의 금속부분에 있을 수 있는 누설자속에 의한 표유부하손, 병렬권선을 가질 경우는 그사이의 순환 전류에 의한 손실을 포함한다.
전력용변압기.


     [이지폴뉴스]   이투뉴스-권석림기자   srkwo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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