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온 가족이 함께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25곳을 선정, 발표했습니다. 내용 알아봤습니다.

 

- 등산보다는 가벼운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곳이라죠.

= 그렇습니다. 먼저 가야산국립공원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을 따라 단풍과 어우러진 저지대 탐방로로 가족과 함께 단풍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붉은 가을단풍에 흐르는 물까지 붉게 보인다하여 이름 붙여진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 입구에서 해인사까지 이르는 4Km의 구간으로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단풍은 핏빛으로 표현될 만큼 붉다고 합니다. 피아골 직전마을∼피아골 삼거리 구간은 총 8㎞ 구간으로 탐방하는 데 4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 중 연곡사에서 시작되는 지리산 피아골 계곡 단풍은 직전마을에서 연주담, 통일소, 삼홍소까지 이르는 1시간 구간이 으뜸으로 피아골단풍의 절경들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 사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호젓한 단풍길도 추천했습니다.

= 네. 계룡산국립공원은 갑사, 신원사, 동학사 등 유서 깊은 사찰들이 있어 호젓한 가을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의 수렴동계곡은 백담사에서 영시암을 거쳐 수렴동대피소까지 이어지는 길로 설악산 단풍명소로 유명합니다.
오대산국립공원 선재길은 사찰로 가는 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며, 마사토와 모래, 황토 등을 혼합한 순수 흙길을 걸으며 가을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왕산국립공원 절골계곡의 단풍길은 주산지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으나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한 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서울에서 가까운 단풍 명소는요.

= 북한산국립공원의 둘레길인 우이령길을 선정했습니다. 왕복 2시간 정도의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길로 수많은 나무들이 단풍과 함께 가을의 조화를 이뤄냅니다.

이 밖에 전통적인 단풍 명소인 내장산국립공원의 내장탐방지원센터~내장사와 탐방안내소~원적암~벽련암 구간, 치악산국립공원의 구룡탐방지원센터~세렴폭포와 성남공원지킴터~상원사~남대봉 구간, 속리산국립공원의 화양동탐방지원센터~학소대 구간, 무등산국립공원의 원효분소~바람재 구간 등을 단풍명소로 추천했습니다.

 

- 전국 국립공원 단풍은 10월 초순 설악산에서 최초로 시작됐다죠.

= 맞습니다. 중순쯤 소백산과 월악산을 거쳐 11월 초에 내장산, 지리산 등으로 남하할 것으로 보이며, 단풍 절정 일은 설악산 등 중부지방은 10월 18일 경, 내장산 등 남부 지방은 11월 첫째 주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답니다.

또 저지대의 옻나무류, 단풍나무류, 참나무류 등은 10월 중순부터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는 일조량이 많고 다음 달 초까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져 단풍의 빛깔이 아주 곱게 물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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