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120년을 맞아 시민단체들이 일본을 규탄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었습니다.

-. 시민단체들이 일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요?

=. 네, 애국국민운동대연합과 태극의열단 등 시민단체들은 8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건청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이 조선의 국모를 무참히 살해하고 불태운 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최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법 통과를 언급하면서 "동북아시아를 전쟁터로 만드는 일본의 군국주의는 현재도 진행형"이라며 "한반도 침탈 야욕을 부리는 일본의 간계에 두 번 다시 속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어 이들은 한국 정부가 을미사변을 저지른 일본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죠?

=. 시민단체 활빈단도 이날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은 명성황후 시해 만행에 120년 동안 일절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후안무치한 뻔뻔함에 국민적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활빈단은 일본이 을미사변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공식적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명성황후는 120년 전인 1895년 10월 8일 경복궁 건청궁에서 미우라 고로(三浦梧樓) 일본 공사가 지휘하는 일본인들에게 시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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