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선거구획정에 대한 키를 쥐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이하 획정위)는 12일 오후 지역구 의석수 결정을 위한 논의를 재개한다.

▲ 대한민국 국회 전경 뉴스캔

선거구획정안의 국회 제출 법정시한이 13일로 다가온 만큼, 이날 극적으로 최종 합의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그러나 사실상 여야 정치권을 대변하고 있는 획정위원들간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어 결론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획정위는 지난 10일과 11일 잇달아 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른 의견합의를 이루지 못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지역구 의석수 결정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상·하한 인구수 산정방식 변경과 자치구·시·군 분할금지 원칙 예외지역 확대 등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늘어나는 의석을 최대한 억제해 확보한 의석수를 농어촌 지역에 배려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획정위는 전날까진 확보된 의석을 농어촌 지역 중 어느 지역에 우선 배분하느냐를 둘러싸고 이견차가 커, 합의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날에도 의석 배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정시한내 획정안 국회 제출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및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선거구획정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어서 획정위 회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편, 여야는 가급적 이날 중으로 선거구획정 기준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에만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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