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3일 18대 대통령선거의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박근혜정부의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았던 일"이라고 일축했다고요.
=그렇습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만약) 선거부정, 개표조작에 의해 당선됐다면 대통령의 정통성과 자격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강 의원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92주째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언급, "퇴진운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18대 대선에서 조직적 관권 및 부정선거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Δ새누리당의 십자군 알바단 운영 Δ국가정보원·경찰청·국방부 등의 총동원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고요.
=그렇습니다. 강 의원은 특히 '중앙선관위에서 제공한 자료'라고 전제한 뒤 대선 당일 방송사들에서 나온 각 투표함에 대한 개표시간과 실제 선관위의 개표시간과의 차이를 지적,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 중인데 (방송에선) 개표가 됐다"며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실례 중의 하나로 "대구시 1투표구에선 개표 개시시각 16시43분, 종료시각이 16시57분"이라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하는데 투표시각에 어떻게 개표를 하느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영등포구 대림3동 7투표구는 23시16분에 개표를 시작해 23시31분에 개표를 종료했다. (지역)선관위원장은 이날 0시16분에 개표결과 공표했다"면서 "그런데 언론사에 (개표결과를) 22시35분에 제공했다. 투표함을 열기 41분 전, 선관위원장이 개표결과를 발표하기 1시간41분전에 언론사에 개표결과를 보낸 것이다. 정말 기막히지 않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고요.
=그렇습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 선거조작, 개표조작의 증거가 명명백백히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법원은 18대 대선 무효소송을 당장 속개하고, 중앙선관위는 전자개표기를 없애고 수개표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개표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지도 않다"면서 "(강 의원의 말씀은)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찍어준 정말 많은 국민들의 투표 결과와 언론사에 대한 중대한 명예 침해"라고 반박했습니다.
황 총리는 "(강 의원이) 예로 든 것은 들어보지 못한 사실과 다른 얘기로 알고 있다"면서 "세계에서도 공정성을 인정받는 한국의 중앙선관위의 명예를 훼손하는 아주 심각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