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이 14일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갑자기 뉴라이트 논리에 따라서 천지개벽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검정 교과서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다 다뤘다고요.

=그렇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까지 검정 교과서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다 다뤘는데, 박근혜 대통령만 하더라도 이러한 잘못이 있었다고 하면 3년(전) 집권하면서 개정했어야 될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만약 지나치게 좌편향이 됐다든지 우편향이 됐다든지 잘못이 있으면 집필진을 통해 계속 고쳐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왜 전부 획일적으로 국가가 정해주는 역사만 배우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로 국론을 분열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요.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역사교과서로 국론을 분열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미 대통령께서 편 가르기를 했고, 분열을 시켜놓고, 미국 가면서 이런 말씀을 할 수 있을까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교과서에 한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공천 갈등, 여러 가지 정치적 갈등을 청와대와 비박(비박근혜)과 친박 사이에서 심하지 않았나”라며 “역사교과서를 앞세워 단결하는 모습으로 나가면서 봉합하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당 혁신위원회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의 조속한 구성 등을 요구하며 해산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을 하고 본연의 임무로 돌아간다고 해놓고 대통령 출마한 것이나, 헌법에 정해진 재선하고 삼선개헌한 것이나 똑같다”고 조속한 해산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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