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서울 대중교통에 조조할인제도를 처음 도입한 이후 100일 동안 승객 1885만명이 조조할인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총 45억1400만 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일 평균 22만1561명이 조조할인제를 이용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조조할인제를 시행한 이후 지난 4일까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시는 제도 시행 전인 지난해와 올해 같은 기간을 놓고 승객들의 대중교통 카드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조조할인제란 대중교통 혼잡 분산을 위해 첫 차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새벽시간대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20% 할인해 주는 제도로 서울시가 지난 6월 27일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입했는데요. 100일 간 조조할인을 받은 승객은 총 1885만명, 일평균으로 따지면 22만1561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9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조시간대 이용 승객은 일 평균 239원을 할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년 평일을 기준(240일)으로 환산해 보면 약 5만7000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조할인 혜택을 받은 승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2·7호선 대림역으로 하루 평균 1896명(평일 기준)이 할인받았고, 다음은 2호선 신림역(1141명)이었는데요. 조조할인 받은 승객이 많았던 상위 10개 역 중 8개 역이 '2호선' 구간이었습니다.

버스의 경우, 미아사거리역 정류소에서 조조할인 받은 승객이 일평균 386명(평일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강북구 미아역·신일중고(379명), 관악구 우림시장·난곡보건분소(337명), 강북구 수유시장·성신여대 미아캠퍼스 앞(318명) 순이었습니다.

 

- 조조할인 혜택을 받은 경우 통행시간도 줄었다고요?
= 네. 오전 6시 30분전에 버스를 탑승할 경우,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탑승한 승객보다 통행시간이 15~20분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시는 조조할인이 교통 복지 및 대중교통 수요 관리 측면에서도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조조할인 제도 본연의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요금 할인제도 뿐 아니라 유연근무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시민 생활 패턴의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효율적, 합리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금·운영제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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