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기업의 매출이 적을수록 사채를 이용한 비율이 높았다고요?
= 네, 그렇습니다.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15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번 조사는 종사자 수 5인 이상 중소기업 4500곳을 대상으로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작년 말 현재 외부차입금 잔액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소기업의 37.9%가 ‘없다’고 답했고, ‘있다’는 답변은 62.1%였는데요. 외부차입금이 없다고 답한 중소기업들은 그 이유로 83.8%가 ‘내부유보자금으로 충당이 가능해서’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는 ‘대표이사의 무차입 경영철학 실천’(10.4%), ‘담보부족 등으로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워서’(3.2%)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사채로 조달한 자금이 있다고 답변한 중소기업은 3.4%였는데요. 종업원 5~49인의 소기업(3.5%)이 50∼299인의 중기업(1.3%)보다 사채를 사용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 기업 업력이 짧거나(5년 미만 5.2%) 매출액이 적을수록(10억원 미만 4.0%) 사채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금융권이 아닌 사채를 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사채를 조달한 이유로는 ‘은행과 제2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서’가 63.4%로 가장 높았고, ‘친구, 지인, 친·인척 등으로부터 차입이 가능해서’(27.3%), ‘사채의 차입절차가 신속·간편해서’(8.8%)란 대답도 많았습니다. 사채의 연평균 차입 금리는 대부업체가 25.9%, 사채업자 20.1%, 거래업체 12.2%, 친구·지인·친인척 6.7%로 나타났고, 전체 사채의 평균 금리는 8.21%였습니다.

지난해 금융기관에 신규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6.9%였는데요. 규모별로는 소기업(7.0%)이 중기업(4.4%)보다 거절 경험이 많았고, 정책자금 대출의 수혜를 본 중소기업은 전체의 5.1%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비중(10.2%)이 건설업(0.8%)이나 서비스업(3.6%)보다 높았고, 매출액 규모별로는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이 7.4%, 100억원 이상이 7.3%,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이 6.2%, 10억원 미만이 3.9%로 조사됐습니다.

황수영 IBK경제연구소 팀장은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자금조달 실태에 대한 종합진단 통계조사”라며 “앞으로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기초통계로 활용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 조사는 중소기업의 금융실태와 자금수요, 조달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정책당국의 중소기업 금융정책 수립, 학계·유관기관의 중소기업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실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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