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들의 감원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글로벌 은행들의 감원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 20일 국제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독일의 도이체방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비상회의'를 끝내고 대규모 조직 개편과 임원진 물갈이에 나섰는데요. 이 은행은 전체 직원의 4분의 1인 2만 3000명 감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딧은 전체 인력 가운데 7%인 1만명 가량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사업부에서 200명 가량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직 감원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비용절감 차원에서 감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아시아 사업에 집중 하고 있는 스탠더드차타드(SC)는 전 세계적으로 1000명 가량의 고위직을 감원한다고 발표했고, 캐나다 최대은행 토론토-도미니온(TD)은행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수백 명 감원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바클레이즈가 3만명 넘게 정리할 계획을 예고하기도 했고, HSBC는 향후 2년간 최대 50억달러 비용 절감과 함께 2만5000명을 정리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린 바 있습니다.

 

- 한국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한국 금융권은 이미 매서운 감원 바람을 맞았었는데요. 금융권에서는 지난 한해에만 일자리가 2만4000개나 사라졌고, 올해도 감원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사이 금융권에 불어온 구조조정 바람에 금융업종에서는 75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없어졌는데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증권업종에서만 4000명 가량이 줄었고, 생명보험과 은행권에서도 각각 2000명 안팎이 감원됐습니다.

올해 초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은행권의 대규모의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미 저성장, 저금리 환경이 고착되면서 수익성이 악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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