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고추 등 김장재료 가격이 하락해 김장비용이 예년보다 40% 이상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올해 김장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요?
= 네, 그렇습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배추 도매가격은 9월 말 1kg당 660원에서 10월8일 490원, 14일 420원, 23일 390원으로 떨어졌는데요. 이는 이맘때 평년 가격(637원)보다 39% 낮고 배추 풍년으로 역대 최저가 수준이었던 지난해(480원)보다도 19% 저렴한 수준으로 소매가격도 1포기당 2398원으로 평년대비 15% 낮고,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또 다른 주요 김장재료 무(20kg/상품) 도매가격도 23일 7700원으로, 평년(1만3399원) 보다 기록했던 것보다 43% 떨어졌고, 작년보다도 31% 낮습니다.

소매가격 역시 무 1개당 1350원으로 평년대비 37% 내렸고, 고춧가루 원료인 건고추(화건 전체, 60kg) 도매가격은 81만6000원으로 평년(93만9667원)보다 13% 내렸다고, 소매가격(600g, 상품) 역시 1만784원으로 예년 가격(1만3216원)에 비하면 18% 떨어졌습니다.

 

- 올해 작황이 좋기 때문이라고 하죠?
= 네. 올해는 태풍이 한반도를 비켜가는 등 양호한 기상조건이 지속돼 대부분 농산물의 수확량이 증가했는데요. aT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와 무 재배면적은 줄었지만 단위당 생산량 증가로 배추는 평년대비 6%, 무는 20% 수확이 늘었고, 건고추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기상여건 호전, 낮은 병충해 발병률로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한 8만4700톤~8만8800톤을 기록했습니다.

 

- 대형마트들은 벌써부터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요?
= 네. 저렴한 김장비용에 직접 김장에 도전하는 주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절임배추 예약판매에 나섰는데요. 롯데마트는 지난 15일부터 11월1일까지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절임배추와 양념 속 등 김장재료를 시세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절임배추가 김치 담그기 전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시간을 덜어주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800톤 가량으로 넉넉히 물량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협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도 22일부터 11월4일까지 전 매장에서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10kg에 1만5000원~1만8000원으로 업계 최저가라는 설명입니다.

이마트 역시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지난 19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4일까지 전점에서 진행하는데요. 이마트 역시 사전예약판매가 본판매보다 저렴한 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가정하고 올해 전년대비 물량을 늘려 총 900톤을 준비했고, 주부 일손을 도울 김장양념 7종도 사전예약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안익현 농협유통 채소담당 바이어는 "올 가을 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5~10%, 무는 3% 감소했지만 작황이 좋아 가격이 하락했다"며 "본격적인 김장시즌인 11월에는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소폭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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