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5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박 대통령의 효도교과서 시도, 새누리당의 국론 분열 책략"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심 대표가 '한국사 교과서 체험관-교과서의 진실과 거짓' 개막식에 참석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한국사 교과서 체험관-교과서의 진실과 거짓' 개막식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나쁜 정권, 후진 여당"이라며 "말끝마다 색깔, 또 말끝마다 왜곡"이라며 정부·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심 대표는 "우리 국민은 역사교과서 논란을 좌우의 대립이 아니라 역사냐 이데올로기냐, 상식이냐 몰상식이냐의 투쟁으로 정확히 보고 있다"며 "국민은 교과서 논란이 아이들에게 획일주의를 주입할 것이냐 다양성을 함양할 것이냐 그것이 핵심이라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뒷받침한 모든 논리와 프레임이 다 깨져버렸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새롭게 등장한 게 (교과서를) 아직 한 페이지도 기술하지 않았으니 예단하지 말고 집필진에게 맡기자는 것인데, 올바른 의도, 올바른 과정 없이 올바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위해 편성한 예비비 44억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심 대표는 "확정된 예비비 44억원 중 25억원이 (국정화 역사교과서) 홍보비로 알려졌다"면서 "그러면서 경로당에 지급할 양곡비·냉난방비 310억원은 삭감한 것은 참으로 파렴치한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진실과 거짓 체험관' 개관 목표는 우리만의 역사적 진실을 강변하는 데 있지 않다"며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대한민국을 평지풍파로 몰아넣은 세력의 역사인식이 얼마나 왜곡되고, 거짓된 것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야당들이 굳게 연대하고 시민들과 힘을 합해서 민주주의 부적응자들의 허황된 욕심에서 비롯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반드시 저지하고, 민생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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