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열리면 온라인에서 보험가입을 완료할 수 있는 인터넷다이렉트 상품이 봇물을 이룰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보험사들이 새로운 온라인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다음 달 중순경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을 도입키로 한 가운데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악사다이렉트 등이 인터넷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동차보험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상품과 전화 상담을 통해 가입하는 전화다이렉트 상품, 온라인에서 가입이 완료되는 인터넷다이렉트 상품으로 나뉘는데요. 보험료는 보험사별로 다르긴하지만 설계사 채널이 가장 비싼 편이고, 전화다이렉트는 설계사 채널 대비 13% 가량 저렴하다. 인터넷다이렉트는 17% 정도 싼 편이고, 전화다이렉트는 상담원 인건비가 들기 때문에 인터넷다이렉트 대비 보험료가 4% 가량 비쌉니다.

다이렉트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인터넷다이렉트는 삼성화재만 팔고 있고 나머지 손보사들은 모두 전화다이렉트에 주력했는데요. 하지만 금융위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을 다음 달 중순경 오픈키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겠군요.
= 네. 각 사별로 보험료가 한눈에 비교 가능해지면서 가격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인데요. 이 때문에 대다수 보험사들이 인터넷다이렉트 상품을 신규 출시할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다이렉트 대비 4% 가량 비싼 전화다이렉트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 수 없다"며 "결국 모든 보험사들이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완결형 보험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KB손보,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악사다이렉트, 현대해상 등은 연말 혹은 늦어도 내년 초 인터넷다이렉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현재 관련 상품개발과 사이트 개편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인터넷다이렉트 '선두주자'인 삼성화재는 2009년 이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들었는데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귀찮은 가입권유 전화가 없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연평균 73% 이상 고속 성장했다. 2014년에는 동부화재를 밀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섰습니다.

보험사들은 다만 설계사 채널과의 충돌을 우려해 출시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신규 고객을 발굴할 때 자동차보험으로 고객을 유인하는데, 설계사 대비 17%나 저렴한 인터넷보험을 선뜻 내놓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경쟁사 출시일에 맞추려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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