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가 홍채 또는 얼굴 인식이 가능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카드 없이 현금인출이 가능한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세계적인 은행들이 생체인식 도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라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은ATM 제조업체 다이볼드와 함께 홍채 인식만으로 ATM으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신기술을 시험 중이라고 하는데요.  모바일기기에서 은행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출하고 싶은 액수를 선택한 다음 ATM에 가서 홍채 스캔 후 선택한 금액을 인출하는 방식입니다.

JP모간도 음성과 안면 인식이 가능한 ATM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미 내부적으로 카드가 필요 없는 ATM을 테스트 중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상반기 안에 상용화 목표이고, 마스터카드는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셀피'를 온라인 거래 본인 인증에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자오상은행은 이달 선전 지역에 안면 인식이 가능한ATM 9기를 설치해 시험 가동 중인데요. 하루 인출 가능 한도는 3000위안(약 473달러)입니다. 안면 인식 ATM은 중국 칭화대학 연구진이 쯔쿤과학기술주식회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인데요. 자오상은행은 연말 안에 선전 지역 내 ATM1만2000기에 안면 인식 기술을 모두 탑재할 계획입니다.

 

- 이처럼 은행들이 생체인식에 앞장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이와 같은 시도는 ATM을 해킹하거나 ATM에 집어넣은 신용카드 번호를 위조하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데 영향을 받았는데요. 미국의 경우 올해 ATM을 통한 카드 정보 유출 건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할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업계는 ATM 이용에서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지문, 얼굴, 홍채 등 다양한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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