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8회에서는 속고 속이는 등장인물간의 두뇌게임이 펼쳐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습니다. 내용 알아봤습니다.

 

-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와 숨가쁜 폭풍 전개가 이어졌죠.

= 그렇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을 배신하고 의붓 오빠의 밑으로 들어간 진형우(주상욱 분)에게 분노하는 강일주(차예련 분)와, 그런 그녀에게 "너와 함께 하기 위해 연극을 한 것"이라고 말하는 형우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 차예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냉혹한 정치인으로 완벽 변신했습니다.

= 네. 선거법 위반 혐의를 형우에게 뒤집어 씌워 감옥에 보낸 후 괴로워하는 일주가 느끼는 배신감과 애증의 감정에 아파하는 여인, 권력욕에 사로잡힌 정치인 모두를 눈빛과 목소리에 모두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 각자의 사연과 속내를 감춘 등장인물들의 연기도 흥미를 더했습니다.

= 맞습니다. 특히 강석현(정진영 분)과 권수명(김창완 분)의 기싸움은 이 날 방송의 백미였습니다. 딸 일주의 약점을 공격한 수명과 바둑을 두며 "꼼수 부리지 말라고 내가 경고하지 않았느냐"며 넌지시 압박하는 석현의 날 선 카리스마는 브라운관을 찢고 나올 만큼 강렬했습니다.
아내 일주에 대한 애정 이면에 복잡한 속내를 감춘 권무혁(김호진 분)의 모습도 흥미를 더했습니다. 일주를 공격한 아버지와 형을 찾아가 "착하게들 사세요. 예쁜 사람 건드리지 말고"라며 경고를 날리는 '아내 바보'의 모습과, 싸늘한 표정으로 몰래 아내와 형우의 뒤를 캐는 모습이 대비됐습니다.

 

- 방송 말미에서는 석현이 서재에 잠입한 은수를 발견했죠.

= 그렇습니다. 갖은 수모 속에도 석현의 집에 머물러 메이드 일을 하며 남편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캐내기 위해 노력하는 신은수(최강희 분)와, 첫사랑을 닮은 그녀에게 점점 이끌리는 석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서재에 잠입한 은수의 목을 움켜쥐고 "넌 대체 누구냐"며 나직하게 읊조리는 석현의 모습은 다음회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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