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가 탄탄한 스토리와 촘촘한 구성, 숨막힐 듯한 몰입도를 자랑하며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내용 알아봤습니다.

 

- 배우들의 연기열전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 그렇습니다. 10월 27일 방송된 8회에서는 함주에 집결한 다섯 용들의 복잡한 심리상태가 속도감 있게 그려졌습니다. 동시에 여섯 용 중 유일하게 함주에 있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땅새(이방지/변요한 분), 지난 7회 첫 등장한 뒤 권문세족의 틈을 파고들어 정도전(김명민 분)의 신조선 대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한 연희(정유미 분)의 이야기가 숨쉴 틈 없이 펼쳐졌습니다.

 

- 이날 드디어 정도전이 함주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네. 정도전은 이성계(천호진 분)에게 “새 나라의 왕으로 당신을 선택했다”고 읍소했지만 이성계는 정도전의 뜻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아들 이방원(유아인 분)이 눈물을 쏟으며 8년 전, 이성계의 씁쓸한 굴욕 사건을 언급하며 설득해도 이성계는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아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아버지지만, 이성계는 왕이 되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 하지만 이성계와 아들 이방원은 달랐죠.

= 맞습니다. 이방원은 이성계 몰래 정도전이 건넨 안변책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결국 이성계의 도장이 찍힌 안변책은 정도전에게 넘어갔고, 정도전은 대업을 이루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를 도운 이가 연희입니다.

지난 7회에서 별점녀로 등장한 연희는 권문세족 이인겸(최종원 분)에게 이성계를 개경으로 부르도록 부추겼습니다. 8회에서는 이인겸을 견제하는 홍인방(전노민 분)에게까지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홍인방과 정도전의 만남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정도전은 홍인방의 심리를 건드리며, 자신과 연합할 것을 교묘하게 종용했습니다.

 

- 방송 말미에선 어떤 장면이 이어졌습니까.

= 정도전은 연희와 함께 자신을 따르다 죽은 이은창(전병욱 분)을 떠올리며, 대업을 이루고야 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도전이 흔든 판 위에서 이성계, 이방원은 흔들리며 새롭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분이(신세경 분)와 이방지는 정도전의 뜻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이들 곁에 무휼(윤균상 분)까지 가세하게 됩니다. 날개를 펼칠 여섯 용들의 활약이 어떤 모습일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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