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 커....소비자가전(CE) 부문 개선 3분기보다 두배가까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는 15.3%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한 분기 만에 17.4%(1조2900억원) 줄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한 해 전에 비해 5.3% 증가한 26조3700억원, 매출액은 2.8% 감소한 200조34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사업부문별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을 반도체로 대표되는 부품(DS) 부문과 스마트폰의 업황 부진에 환율 효과마저 사라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의 80% 이상을 해외에 판매하는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의 약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원 안팎으로 지난해 분기별 성적 가운데 최저치였던 3분기 2조4000억원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반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영향과 TV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실적이 소폭 개선됐습니다. CE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7000억원 안팎으로 3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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