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는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낸 이대호는 이 대포로 25인 로스터에 대한 희망을 밝혔습니다.

-. 이대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회초 1루수 애덤 린드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고요?

=. 수비에서 흠 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친 이대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으며, 그는 6-10으로 뒤진 8회말 좌완투수 맷 레이놀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85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습니다.

-. 미국프로야구 데뷔 이래 첫 홈런이라죠?

=. 네, 이대호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애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입니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미국에 진출한 이대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려면 시범경기에서 반드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합니다.

-. 이번 대포가 이대호의 입지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요?

=. 이대호의 이날 홈런은 상대 투수 레이놀즈가 좌완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이대호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왼손 투수에 약한 좌타 1루수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인데, 이대호는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와 '우타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합니다.

-. 이대호는 미국 비자 문제로 인해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벌써부터 코칭스태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죠?

=. 다만, 그는 8-10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맷 캡스의 시속 89마일의 투심 패스트볼을 노렸지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물러났습니다.

-. 이대호는 지난 6일 첫 시범경기의 첫 타석 초구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면서요?

=. 네, 7일에는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날 대포로 타율을 0.400(5타수 2안타)로 끌어올렸습니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난타전 끝에 8-10으로 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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