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갈지 자 행보인지...여당 압승하면 김한길 '일등공신'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 문자메시지를 기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젯밤 저는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명드렸다"며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 등 압승을 막아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 당의 의석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었으나, 안철수 공동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야권의 통합과 연대 문제에 대해 저는 '깊은 고민과 뜨거운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양당 중심 정치를 극복해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박근혜-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는 결과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한길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전략가 중의 전략가로 통합니다.

이번 안철수 의원의 탈당 및 신당창당의 배후에는 김한길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얘기까지 돌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금 김한길 위원장이 도로민주당을 하자고 합니다. 황당한 일이죠. 그럼 두달 앞도 못내다보고 제1야당의 분당을 시킨 것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3당체제로 가면 분열된 야권이 불리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굳이 찍어 먹어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밥상 엎고 나서 다시 주워담겠다고 하니. 그 저의가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김한길 위원장은 도로민주당 명분을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 등 압승을 막아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 당의 의석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본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따름입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김 위원장의 예언대로 '여당이 개헌선 확보'할 정도로 대승하면 이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 덕분입니다.

분당과 창당, 그리고 다시 분열...

졸장 밑에 용맹한 군사 없다고, 이런 허술한 야당이 어찌 집권여당을 상대하겠습니까. 참으로 국가의 불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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