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했던 영화감독들이 한뜻으로 뭉쳤다.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감독들은 24일 서울 종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는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영화감독 김조광수, 김동원, 이송희일, 홍석재, 이수진, 박석영, 부지영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감독 146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통해 “문화는 '다름'을 아름답게 보는 시선과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는 원칙 안에서 꽃 피울 수 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화예술 지원의 숭고한 전제이며 보편적 이해”라며 “부산시는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영화제에 대한 어떠한 간섭과 부당한 압력에도 굴복할 수 없다.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열정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14년 영화제에서 부산시가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집행위원회 측은 상영을 강행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지난 21일에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9개 영화단체로 구성된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부산시가 영화제의 독립성, 자율성을 계속 침해한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참가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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