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체육회는 결국 빅터 체긴(54) 전 경보 대표팀 감독에 '육상계 영구 추방' 징계를 내렸습니다.

-. 러시아 육상 대표팀의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을 위한 '액션'으로 보인다죠?

=. 러시아 타스 통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가 러시아체육회에 체긴 전 감독의 징계를 건의했고, 러시아체육회는 영구 추방의 중징계를 내렸다"며 "체긴은 러시아 경보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을 방조한 혐의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올가 카니시키나, 밸러리 보르친, 세르게이 키르디야킨, 세르게이 바블린, 블라드미르 카나야킨 등 체긴 전 감독과 함께 훈련한 선수 중 상당수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2∼4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면서요?

=. 체긴 전 감독은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항변했지만, 러시아체육회는 강경했습니다.

-.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시선을 의식한 움직임이라고요?

=.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0월 10일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광범위하게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며 "러시아 반도핑기구 의사와 직원들이 선수, 코치와 공모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를 피하는 것을 돕기까지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달 뒤 IAAF는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 육상대회에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결정했는데, 최근 IAAF와 WADA는 특별 조사단을 구성해 러시아 육상의 자정 노력을 평가한 뒤 "아직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 러시아 육상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늦어도 6월 초까지는 징계에서 벗어나야 한다죠?

=. 러시아는 최근 약물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IAAF와 WADA의 빠른 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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