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13년 헌혈-나눔실천 청년 나눔 전도사

- 이형주, 13년 헌혈-나눔실천 청년 나눔 전도사 

4월4일(월) 울산광역시 동구 남목동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물적 나눔과 13년 동안 105번의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33살의 젊은 ‘나눔전도사’가 있다. 

2003년 현대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해 현대중공업에 근무 중인 10년 차 직원 이형주(33)씨를 공업탑 헌혈의 집에서 만났다.
 
“최선을 다해 남을 돕는 것은 스스로를 돕는 것이다”는 가르침을 몸소 보여 주신 할머니는 그가 고등학교 2학년 때에 폐암 판정을 받고 나날이 여위어갔다. 
그런 할머니를 지켜보면서 이형주씨는 할머니와 같은 처지의 환자가족들을 돕고 싶어 헌혈을 시작하게 되었다. 
착한 손주의 마음씀에 감동한 할머니는 힘을 내어 수술을 받고 좋아졌다.
 
이렇게 지펴진 나눔의 불씨는 동향원(언양 소재, 장애인복지시설)에서의 1주일간 숙식 봉사활동, 조혈모세포 기증 등 13년 간 이어진 나눔에 월5만원의 적십자 정기후원 참여까지로 이어졌다. 
사정은 딱하지만 국가의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 어르신을 돕고 싶다는 그의 기부 의도는 울산적십자사에서 결연을 맺고 있는 대상자들의 가정에 전달되는 생활물품과 의료비 등 꼭 필요한 적재적소에 지원될 예정이다.
 
직장생활하면서 정기후원의 금액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생각의 차이”라면서 “내가 물질적으로 가진 것부터 몸속의 세포 하나까지도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나눈다고 여기고 있다”며 우리가 태어나고, 살아가고, 죽는 순간까지도 타인과 나누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세상에 태어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겠냐며 쑥스러워 했다.
 
이어 “아버지께서도 입버릇처럼 하셨던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베풀자’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할머니에서 아버지, 손주까지 이어진 나눔의 정신에 어머니도 동참해 “건강한 몸과 마음에서 나누는 생각도 나온다”는 입버릇이 생겼다며 귀띔해주었다.
지난 10년 간 이형주씨를 지켜봐온 이필랑 주임간호사는 “이선생님은 주말 오전 헌혈의집이 오픈하는 10시부터 예약헌혈을 할 정도로 열성적인 사람”이라며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오랫동안 실천해온 이선생님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형주씨는 직장생활 10년차, 업무 스트레스와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헌혈과 정기후원에 참여함으로써 어려운 이웃과 위기가정을 돕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청년 나눔 전도사다.
 
울산적십자사는 850세대의 어르신,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 장애인 등과 결연을 맺어 정기적인 생활물품을 지원, 상담을 통한 심적 안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가의 복지가 미치지 못하는 위기가정과 어려운 이웃에게 의료비 등 긴급지원금 등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설명) 사진1. 좌 : 이형주씨, 우 : 이필랑 주임간호사. 

▲ 사진설명) 사진1. 좌: 이형주씨, 우: 이필랑 주임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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