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의 교통사고 장면에서 흔히 등장하는 피해자들의 '뒷목 잡기' 행동처럼 실제 교통사고 치료에서도 목 통증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자생한방병원은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85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1%(692명)가 목 통증을 호소했다고 11일 밝혔다죠?

=.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25일에서 3월 9일까지 약 2주간 강남, 해운대, 대구 등 전국 10여 곳의 자생한방병원을 내원한 교통사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목 이외의 통증 부위로는 ▲ 허리(79%) ▲ 어깨(48%) ▲ 무릎(18%) 등이 꼽혔으며, 특히 목 통증은 충돌 상황에 따른 교통사고 유형과 관계없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 교통사고 유형을 각각 정면충돌(82명), 측면충돌(207명), 후면충돌(472명)로 나눠 질문해도 목 통증 환자는 정면충돌 89%, 측면충돌 79%, 후면충돌 8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요?

=. 즉, 전체 교통사고 환자 5명 중 4명은 '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것입니다. 자생한방병원은 목 통증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로 '편타손상'을 지목했는데, 편타손상은 갑자기 몸이 강하게 젖혀지면서 인대와 근육에 타격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편타손상 환자는 목뿐만 아니라 허리, 어깨 등에 복합적으로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손발 저림,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최우성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예측되지 않은 교통사고 충격 탓에 몸 전체 통증이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 간 이어질 수 있다"며 "하루는 허리가 아프다가 다른 날은 목이 아픈 식으로 불규칙하게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죠?

=. 그는 "교통사고 환자 후유증은 다른 손상 환자의 후유 장애율보다 약 5.3배 높은 만큼, 이른 시일 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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