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달리 막판 혼전 더 심해져 결과 예측 힘들어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여야 지도부는 '정치생명'을 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서울.수도권 등 전국 각 선거구 판세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심화되자 각 당 대표가 나서서 유권자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극약처방'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정계은퇴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비례대표 사퇴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대표는 정계은퇴를 내걸었다.

김무성 대표는 11일 부산 연제구 지원 유세에서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 6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07석이 안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생각에 변함 없다.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답했고,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안철수 대표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 국민 눈높이에 맞은 책임을 지겠다.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대표 임기가 사실상 이번 총선까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각 당 대표들은 오늘과 내일 이틀간의 선거운동이 부동층의 마지막 선택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자신들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 전부를 내놓고 자기 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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