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갑상선암의 한 종류로 규정됐던 질병이 이제부턴 암이 아니게 됐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국내외에서 과잉 진단과 치료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갑상선암과 관련, 국제 전문가들이 기존에 암으로 분류됐던 갑상선암의 한 종류를 '암'이 아니라 '종양'으로 규정하고 새 이름을 붙여줬다죠?

=. 갑상선암의 여러 유형 중에서 10~20%나 차지하던 것을 암이 아니라고 정정한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를 암이라고 진단해 수많은 사람에게 불필요한 심리적, 경제적 부담과 합병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선 안 된다는 것이 이 전문가들의 생각입니다.

-. 미국 피츠버그의대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의뢰를 받아 국제적으로 유명한 7개국 병리학자와 임상의사 수십 명으로 구성한 위원회는 기존 갑상선암 가운데 한 가지를 암에서 제외키로 했다며 그간의 연구 논의 결과를 14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의 종양학 학술지(JAMA Oncology)에 실었다죠?

=. 위원회는 그동안 '유두 모양 갑상선암 피포성 소포 변형'(EFVPTC)이라고 규정한 병변의 명칭을 '유두 모양 세포핵을 지닌 비침습적 소포 모양의 갑상선 종양'(NIFTP)으로 바꿨습니다.

위원회를 이끈 피츠버그의대 병리학자 유리 니키포로브 교수는 "암으로 규정된 병명을 '암이 아닌 병변'으로 개정하는 것은 현대 의학사상 최초의 일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또 그는 이 같은 움직임이 다른 의료 분야로도 확산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그동안 유방이나 전립선 등의 일부 병변과 관련해서도 암으로 규정해 치료하는 것이 온당한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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