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대표건설사업현장, 태양절행사 준비과정중 붕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평양 용남산지구 '여명거리' 건설 공사 현장에서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기념일인 태양절 행사를 준비하던중 지난 10일경 6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매몰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여명거리 건설을 지시했다. [캡처-노동신문]

북한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16일 "김정은이 평양거주 북한 최고엘리트들이 집단 거주할 '여명거리' 사업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최소 6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건설현장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구조장비가 없어서 인민군과 인민들이 총동원돼 수작업으로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면 이 과정에서 2차, 3차 붕괴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매몰됐던 인부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북한은 이 사고소식을 외부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평양시내 입.출입을 금지하고 통신을 차단한 상태"라며 "다른 국가에서 대규모 붕괴사고가 발생하면 적십자사 등 국제단체의 지원을 요청하는 것과 달리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명거리건설은 미래과학자거리에 이어 평양 용남산지구에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들을 비롯한 과학자, 연구사들이 살게 될 살림집과 탁아소, 유치원, 세탁소, 체신소 등 공공건물들을 짓는 사업으로 김정은 시대의 대표적인 거리로 선전하고 있다.

▲ 북한 여명거리 조감도

특히 여명거리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건물로 북한에서는 최고의 성지 중의 하나로 손 꼽히는 금수산태양궁전과 인접한 곳이어서 이번 붕괴사고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8일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 평양에 제2의 미래과학자거리인 '려명거리' 건설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또 4월 3일 착공식에서는 김정관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착공사를 통해 "김정은 제1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과 용흥네거리사이에 또 하나의 거리를 일떠세울(건설) 원대한 구상을 선포했다."면서 "여명거리건설을 당 제7차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에 기어이 완공함으로써 당의 두리(중심)에 일심단결된 선군조선의 위력을 다시한번 온 세상에 떨쳐나가자"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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