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 내에서 당·정·청의 전면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선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탈당 무소속 출마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 의식이 확산하는 데 따른 것이라죠?

=. 특히 그동안 비박계(비박근혜)가 주도하던 이런 쇄신론에 친박(친박근혜)계도 속속 가세하면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까지 백가쟁명식 주장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청와대 홍보·정무수석을 잇따라 지낸 친박계 핵심 이정현 의원은 20일 MBC라디오에 출연, 분위기 쇄신을 위한 정부와 청와대 인사교체 주장에 대해 "(이런 것도) 포함해서 해야 한다"면서 "정치는 책임이고, 책임정치가 반드시 구현돼야만 다른 실수, 다른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은 필요하다면 해야겠지만 제가 인사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당장은 집권여당 내부에서만이라도 완전히 새로운 (지도부) 체제가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친박계 중진인 정우택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변화에 대해 "당연히 변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여당과의 소통이나 관계정립, 야당과의 관계를 포함한 대 국회 관계, 인사스타일, 대국민 소통 문제 등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면서요?

=. 그는 특히 권역별로 여당 중진의원 10명씩을 구성해 박 대통령이 수시로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비박계인 김성태 의원은 KBS라디오에 출연, "새누리당은 큰 수술을 해야 한다"면서 "독선에 빠져 우리들만의 잔치에 빠져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그런 죄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알량한 것에 연연해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하루라도 빨리 털어내고 새롭게 변화를 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번 4·13 총선의 민의를 잘 파악했으리라고 본다"며 "앞으로 국정운영의 전반적인 기조를 바꿔내는 문제라든지, 국민과 소통하는 문제, 여의도 정치권과의 관계설정 이런 부분은 보다 신중한 판단이 이뤄지고 난 이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TBS라디오에서 총선 후 여당 내홍 상황에 대해 "새누리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서 "권력과 당권에 집착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죠?

=. 그는 당의 혁신을 위해 외부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외부 수혈론'에 대해서는 "임시방편으로 외부에서 데려다가 뭘 어떻게 할 것이냐"면서 "문을 걸어잠그고 이틀이든 사흘이든 일주일이든 치고받고 싸움하고 토론해서 결론을 내야 앞날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밖에 박 대통령의 지난 19일 수석비서관 회의 발언과 관련, "겉으로는 잘못했다는 얘기를 안하지만 속으로까지 그렇겠느냐"면서 "정권이 성공하는 것을 제일 바라는 분일테니 정권성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속으로 무슨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그 분 통치스타일이 그런거니까 누가 뭘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원유철 원내대표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