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과 더불어 미국 ‘팝의 전설’로 불리는 프린스(57)가 미네소타 주(州) 미니애폴리스 외곽 카버 카운티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프린스는 자신의 녹음 스튜디오 엘리베이터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프린스는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전 10시 7분경 끝내 사망했다. 프린스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망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프린스의 홍보담당자인 이벳 노엘 슈어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린스가 숨진 채 집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인 카버 카운티 경찰국은 "사망자의 친척이 와서 신분을 확인할 때까지 사망자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 사진=퍼플레인

프린스는 7개의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미국 팝의 전설로 7살에 첫 노래를 작곡했고 1980년대에는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과 함께 세계 팝 음악을 주도했다.

지난 1978년 데뷔 앨범 이후 프린스는 32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고 6집 '퍼플 레인'(Purple Rain)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프린스는 2004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특히 2007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하프타임 때 선사한 공연은 역대 최고의 라이브 공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프린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전 세계 수많은 팬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일부 소수의 아티스트들이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미치고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 프린스가 예전에 '강한 영혼은 규칙을 초월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프린스보다 더 강하고 대담하며 창조적인 영혼은 없다”고 애도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프린스는 동시대의 가장 뛰어난 음악가이자 창조의 아이콘이다"라며 프린스의 죽음을 추모했다.

프린스와 함께 세계 팝 음악을 주도했던 마돈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90년대 프린스와 함께 공연했던 사진과 함께 "프린스가 세상을 변화시켰다. 진정한 선지자다.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글을 올리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AP 통신은 프린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퍼플 레인을 비롯한 그의 앨범 4개가 아이튠스의 앨범 차트 1, 2, 3, 8위에 각각 오르는 등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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