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큰 관심사인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여부가 드디어 이번 주에 결판나는데, 정부는 관광 활성화 등 측면에서 신규 설치가 필요하다고 가닥을 잡은 가운데 면허를 추가 발급할 업체 수를 두고 막판 조율을 진행 중입니다.
-. 2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관세청은 오는 29일 내로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하기로 하고 신규 업체 수와 선정절차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요?
=.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에 면세점이 추가될 것 같다. 몇 군데를 신규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면세점 추가 개수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부 내에서는 3∼4곳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작년 특허심사에서 기존 사업자인 SK워커힐과 롯데월드타워점가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된 이후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여부는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죠?
=. 지난달 정부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가 개최한 공청회에서는 2014년 서울 관광객이 전년대비 157만명 증가했다는 정부 공식 통계를 근거로 최대 5군데까지 면세점을 새로 허용할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 정부는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다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박람회)' 관광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어 면세점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내렸다고요?
=. 그렇습니다. 만약 면세점 추가 허용 개수가 2군데로 결정될 경우 SK와 롯데의 폐점 시점을 고려한 '특정업체 봐주기용'이라는 불필요한 논란이 커질 수 있는 만큼 3군데 이상을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지난 22일 한화[000880], HDC신라면세점, 두산[000150], 신세계[004170], 하나 등 서울 면세점 신규사업자 5곳이 관세청과의 면담에서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등 업계에서 출혈경쟁이 이뤄질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 이 때문에 새로 추가되는 서울 면세점 특허는 최대 4곳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죠?
=. 지난 13일 총선이 치러진 이후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자 면세점 업계에선 정부의 기존 면세점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는데, 그러나 시내면세점 추가는 법 개정 사항이 아니고 관세청의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국회 논의를 거치지 않고 정부가 추진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당국 관계자는 "발표 내용과 방식을 두고 관련 부처 사이에 의견을 마지막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이달 안으로 발표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