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양을 매개로 한 사람 브루셀라증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허미나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질병관리본부 인수공통감염과 황선도 연구원 등은 강원도 평창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남성 A씨(34)가 '브루셀라 멜리텐시스' 균에 의해 사람 브루셀라증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고요?

=. 그렇습니다. 브루셀라 멜리텐시스는 브루셀라의 한 종류로 염소, 양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됩니다.

-. 소가 아닌 다른 동물을 매개로 감염된 브루셀라증 환자가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죠?

=. 네, 인체에 감염을 일으키는 브루셀라는 브루셀라 멜리텐시스(염소·양·낙타)를 포함해 브루셀라 아보투스(소), 브루셀라 수이스(돼지), 브루셀라 카니스(개) 등 총 4종입니다.

-. 이전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람 브루셀라증 환자 747명은 모두 '브루셀라 아보투스'에 감염됐었다죠?

=. 아울러 브루셀라증은 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돼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짧게는 2∼3주, 길게는 몇 개월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열, 오한, 발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식욕부진, 관절통, 요통, 체중감소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감염된 가축의 젖, 고기 등을 살균하지 않고 먹었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가축의 분비물이 피부 상처에 닿아 감염되기도 합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영문학회지(Annals of Laboratory Medicine) 최근호에 소개됐습니다.

 

▲ 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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