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결국 열리지 못했다. 이어 예정된 전국위원회도 파행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당초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상임전국위를 개최하고 혁신위원회에 전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다.

▲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캡쳐

상임전국위원 52명 중 26명 이상이 참석해야 되지만 1시간 넘게 시간이 지나도 22명만 참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주류인 친박계가 비박계 위주로 비대위원을 구성한 정진석 원내대표의 결정에 사실상 보이콧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두언 의원은 “이건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며 동네 양아치들도 이런 식으로는 안 할 것”이라며 “정당 역사상 이렇게 말도 안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회의 무산과 관련해 친박계 의도가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뻔한 것은 물어보지 말라”며 회의장을 떠났다.

앞서 지난 16일 친박계 초ㆍ재선 의원 20명은 정진석 원내대표의 비대위원 및 혁신위원장 인선결과에 집단 반발해 모두 원점 부터 재구성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