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의 군사 협력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 이는 북한이 아프리카 지역에 구축해놓은 군사 협력 네트워크의 허를 찌르는 것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국제공조의 큰 틀에서 이뤄진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라죠?

=.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박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동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하는 아프리카 국가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3개국입니다. 황 차관은 이들 국가와 다양한 군사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군사 협력은 지금까지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라며 "이번에 군사 협력의 '킥오프'(kick off: 시작)를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그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인적 교류를 포함해 군사 협력의 기초 단계부터 교류·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부연했다고요?

=. 이번에 박 대통령이 방문하는 아프리카 3개국 가운데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에도 참전한 한국의 전통적인 우방이지만, 우간다는 북한의 오랜 우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북한은 우간다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인 1963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우간다에 군사교관을 파견하는 등 군사 분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죠?

=.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은 우간다와 군사 협력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우간다에 처음으로 국방무관을 파견해 군사 협력을 위한 '터닦기'에 나섰습니다.

황인무 차관은 이번 우간다 방문에서 우간다 국방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 양국 군의 인사 교류와 방산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는 작년부터 우간다와 군사 협력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며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첫 결실을 거두는 셈"이라고 강조했다고요?

=. 정부는 지난해 우간다와 함께 에티오피아에도 처음으로 국방무관을 파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국방무관이 파견된 아프리카 국가는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모두 4곳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의 유엔'으로 통하는 아프리카연합(AU) 본부가 있는 AU 중심국가로,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군사 협력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 정부는 박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군사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죠?

=. 특히 방산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북한이 아프리카 지역에 구축해놓은 군사 협력 네트워크의 물적 토대를 허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보고서는 최근 북한이 아프리카 콩고에 무기를 제공했다고 지적했으며 지난 3월에는 북한이 나미비아에 탄약 공장을 세웠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 군 관계자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면 북한의 무기 수출 길을 끊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군사외교로 대북 국제공조를 한층 강화하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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