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대 예식장을 돌아다니며 축의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서울 강남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강모(41)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죠?

=. 네, 강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45분께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축의금 봉투 6개를 빼돌려 약 8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5월∼올해 4월 총 6차례 61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경찰은 강씨가 방명록의 이름 하나를 외운 다음 '신랑 측에 넣어야 할 것을 신부 측에 잘못 넣었다'며 축의금 봉투를 돌려받아서는 슬쩍 훔치는 수법을 썼다고 설명했다고요?

=. 또 축의금이 들어 있는 봉투를 빈 봉투와 바꿔치기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축의금 봉투를 주워 챙기기도 했습니다.

-. 별다른 직업이 없는 강씨는 결혼식장에서 보통 손님들 얼굴을 모르는 친척이 축의금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노리고 이처럼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다죠?

=. 그렇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 같은 상습절도범은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도난당할 경우 좋은 날이라며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다"면서 "축의금 접수는 최소 3명 이상이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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