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꺾일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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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꺾일 줄 모른다
  • 최영준 기자
  • 승인 2016.06.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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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비수도권까지 확대 적용됐지만 국내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국내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에만 3조5천억원이 늘어 올해 들어 월별 증가액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죠?

=. 특히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적용을 받지 않는 집단대출이 5월 대출 증가액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더구나 5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5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0조1천377억원으로, 전월인 4월(356조5천956억원)에 견줘 3조5천421억원이 늘었습니다.

-. 이는 올해 증가액으로는 최대 규모라죠?

=. 5월 이전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3조2천67억원이 증가한 4월에 가장 많이 늘었고, 3월 2조1천628억원, 1월 1조3천308억원, 2월 8천460억원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2월 수도권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영향으로 2~3월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듯 보였으나 4월부터 다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는 이사 철을 맞아 주택 거래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고요?

=.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5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만350건으로, 올해 들어 거래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4~5월 거래 건수는 1만8천903건으로, 1~3월 석 달 치 거래 건수(1만7천417건)를 웃돌았습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을 받지 않는 집단대출의 폭발적인 증가세도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견인차 구실을 했는데, 집단대출이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차주(대출자) 개인의 상환능력에 대한 심사 없이 중도금과 이주비, 잔금 등을 빌려주는 은행 대출상품을 말합니다.

-. 6대 은행의 집단대출은 5월에만 1조8천16억원이 증가해 5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50.8%를 차지했다죠?

=.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에서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9.4%(106조290억원)인 것에 견줘보면 집단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셈입니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5만호 안팎의 아파트가 분양되는 등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분양열기가 이어지면서 집단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집단대출 증가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통상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은 전체 매매대금의 60~70%를 2년여에 걸쳐 중도금으로 분할 납부합니다.

-. 집단대출은 지난 2월 이후 6대 은행에서만 7조원 이상 급증하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요?

=.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중도금 대출이 실행되면서 집단대출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신규 대출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우량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집단대출을 취급하고 있어 가계 부실로까지 이어지는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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