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미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경우 향후 40년간 최대 1조8000억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렉트릭파워연구소는 최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힘´이라는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반으로 줄이면 최소 4000억달러에서 최고 1조8000억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볼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방식에 기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50년까지 2010년 탄소 배출량의 절반 수준으로 저감하는 것을 전제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술로의 이동없이는 미국내 탄소 배출은 2005년 연 60억메트릭톤에서 2030년 80억메트릭톤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연구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을 줄이기 위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한꺼번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자력발전소를 늘리고, 재생에너지 기술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CCS)을 개발, 적용하는 일을 한꺼번에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보고서는 현재 미 의회가 고려하고 있는 탄소 배출 제안법보다 더 현실적인 방법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진보된 기술과 그에 따른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보고서가 지구온난화를 방치할 경우의 경제적 비용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홍수 피해, 기근, 스키 리조트의 인공 눈 생산 등 다양한 문제를 간과했다고 단체들은 지적했다.

데이비드 호킨스 천연자원보호협회 기후센터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며 "이는 우리 경제에 더 큰 위협을 가할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또 환경단체들은 미 발전소들이 온실가스 저감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미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규제법을 진행하자 듀크에너지, PNM 리소시즈, 아메리칸 일렉트릭 전력소 등 발전사업 관계자들은 좀 더 탄력적인 법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레비스 제임스는 이에 대해 "전력발전사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미국내 온실가스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이 전력발전소로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는 "이는 기적을 바라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며 "사람들은 유인 우주선 발사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성공했다. 꼭 실행돼야 한다는 국가적 합의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 배출 감축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탄소 배출량을 당장 크게 줄이도록 강요하는 법을 제정하기보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더 발전된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를 작성한 이 연구소는 비영리기구로 발전사로부터 일부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이지폴뉴스]   이투뉴스-조민영기자   jo@e2news.com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