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환경은 발전업계에서 최고의 화두다. 현재 국내 발전의 대부분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화력발전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등 국제 협약에 따라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친환경적 발전은 필수조건이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에서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와 대체연료 등 중요한 환경이슈를 장기적인 과제로 보고 기술개발과 연구에 집중해 왔다.

포스코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 제조를 위해 힘을 합쳤다.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두 기업이 향후 국내 ´수소 경제´의 밑거름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동 개발´로 상생= 포스코와 한전은 지난 21일 연료전지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조만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발전용 연료전지를 제조하고, 판매, 연구ㆍ개발, 공동협력사업 발굴, 해외시장 진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우선 국내 최초 250kW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 중인 남동발전에 포스코가 공급하는 2.4MW 규모의 연료전지를 2008년까지 추가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향후 수소경제시대에 대비해 연료전지 분야 선도기업인 미국의 퓨얼셀 에너지(FCE)와 기술 및 사업제휴를 체결하는 등 발전용 연료전지의 국내 기술개발과 보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한전과의 업무 협력으로 향후 수요확대는 물론 차세대 연료전지 기술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국내 최대 철강회사다. 포스코가 한 해 소비한 전력량만 한국전력 소비량의 약 10%에 맞먹는다. 이 때문에 연료전지에 주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는 2002년부터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계획, 2003년 포항산업과학연구소, 포스텍과 함께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했다. 올 2월 미국 퓨얼셀에너지(FCE)사로부터 생산기술과 국내외 시장 판매권을 확보했다. FCE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료전지를 상용화한 회사다.

또 지난 3월 경상북도 포항시와 연산 100MW규모의 연료전지 생산공장 건설과 676억원 규모의 연구ㆍ개발에 투자키로 협력을 맺었다. 이번 한전과의 MOU 체결로 포스코는 국내 최대 연료전지 수요자를 확보했다.

한전도 연료전지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회사는 차세대 발전용 연료전지로 꼽히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기술을 축적했다. 연구 단계에 머물러있던 한전의 연료전지 사업을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SOFC는 포스코가 진행하고 있는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보다 발전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상용화할 경우 국내 연료전지에 대한 국제적 입지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지폴뉴스]   이투뉴스-조민영기자   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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