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가 "오륜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 이신바예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러시아 사람이다. 러시아는 내전에 시달리지도 않고 올림픽을 보이콧한 적도 없다"며 "러시아기를 두고 오륜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죠?

=.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결정에 반기를 든 행동인데, IAAF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육상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 유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선수에 한해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한다. 다만, 러시아기 대신 오륜기를 달아야 한다"고 개인 참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요?

=. 러시아 육상 선수 대부분이 이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막는 건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분노한 이신바예바는 '개인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국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단 IAAF의 행동을 맹렬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신바예바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IAAF를 제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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