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경찰관 새 근무복이 일선 경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황희(서울 양천갑, 초선)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2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방청별로 전국 순회 품평회를 통해 새 근무복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A안, B안, C안 가운데 현재 교체된 근무복인 C안이 최종 결정됐다.

C안은 품평회 결과 196표를 받았는데 A안 695표, B안 750표와 비교해 매우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하복 근무복 교체가 완료된 상태로 비용은 약 110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선 경찰들은 이럴 거면 왜 품평회를 실시했는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근무복의 경우 밝은색 계열의 상의 내근복과 짙은색 계열의 상의 외근복으로 구분되는데 최종 결정은 내근복과 외근복을 동일한 색상인 청록색으로 통일한 것과 관련해, 청록색 염색 업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사장으로 있던 코오롱 계열사라는 점에서 의혹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황 의원은 “근무복은 말 그대로 근무 일선에서 착용해야 하는 복장으로 현장 근무자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들의 의견이 무시됐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현장 불만에 따른 논란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의혹까지 일고 있어 경찰 행정 업무 전반에 걸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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